‘교체 투입’ 서재덕·정지석, 0-2 흐름 바꿨다...김남성호 출발

2016-06-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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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이 쿠바를 상대로 과감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에 김남성 감독은 서재덕, 정지석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리시브가 안정감을 찾자, 한국 특유의 배구가 살아났다. 아쉽게 5세트에서 졌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한국은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제2그룹 1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31-33, 18-25, 25-14, 25-22, 6-15)으로 졌다. 승점 1점을 챙긴 한국은 쿠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49패로 뒤졌다.

1993년, 1995년 유니버시아드 남자대표팀 감독,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남자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김남성 감독은 지난 4월25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남자 배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남성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멀리 보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17일 희망찬 첫 걸음을 뗐다.

김학민이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3세트부터 나란히 선발로 나선 서재덕이 10득점, 정지석이 9득점을 마크하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배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1세트 막판 한국은 상대를 21점에 묶은 채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 박진우의 블로킹 등으로 맹렬히 추격해 22-21로 역전을 했다. 이후 듀스 끝에 1세트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2세트를 쉽게 내준 김남성 감독은 3세트 문성민, 최홍석 대신 서재덕 정지석을 투입했고 이는 적중했다. 리베로 정성현과 함께 한국의 수비를 안정시켰고, 결국 3,4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에서는 초반 0-4로 뒤지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9개를 기록한 쿠바의 서브에 고전했다.

한편 다음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게 된 쿠바대표팀 주장 세페다는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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