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5-16 NBA 파이널 6차전 홈경기에서 115-101로 대승을 거뒀다.
1승3패로 몰렸던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극적인 2연승을 챙기며 시리즈 3승3패로 승부를 원점을 만들었다. 이제 NBA 파이널 챔피언 트로피는 7차전에서 주인이 가려지게 됐다.
안방에서 5차전을 승리로 이끈 클리블랜드의 기세는 6차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골든스테이트를 몰아붙인 클리블랜드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두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제임스와 트리스탄 톰슨은 포스트에서 절묘한 2대2 플레이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무력화시켰고, 카이리 어빙도 5차전 슛감을 이어갔다. 1쿼터는 클리블랜드의 31-11, 20점차 압도적인 리드.
2쿼터 스테판 커리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했으나 제임스와 어빙이 공격을 주도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을 뿌리쳤다. 클리블랜드는 2쿼터 막판 단테이 존스의 깜짝 활약까지 더해져 59-43으로 전반을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초반 케빈 러브의 3점슛이 터지면서 70-46, 24점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J.R. 스미스의 속공 패스를 받은 제임스의 앨리웁 덩크가 림을 가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골든스테이트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중반 이후 커리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전반 내내 침묵하던 클레이 톰슨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며 순식간에 69-80까지 따라갔다. 클리블랜드는 결국 톰슨에게 막판 8점을 헌납하며 80-71, 9점차로 쫓긴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위기의 클리블랜드. 하지만 ‘킹’ 제임스가 4쿼터를 지배했다. 제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내 4점을 넣기 시작해 혼자서 10득점을 몰아넣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와 발보사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서자 또 제임스가 나섰다. 이궈달라를 상대로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제임스는 톰슨에게 연거푸 절묘한 앨리웁 패스를 연결시키며 99-86으로 달아났다.
결정적 승부처는 4쿼터 중반이었다. 커리는 제임스를 앞에 두고 페이크를 한 차례 시도한 뒤 골밑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속지 않고 왼손으로 커리의 슛을 블록한 뒤 설전을 벌였다.
이어 커리는 87-99로 뒤진 종료 4분22초를 남기고 제임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6반칙 퇴장을 당했다. 커리가 6반칙 퇴장을 당한 것은 2013년 이후 무려 3년만의 일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퇴장 이후 급격히 무너졌고, 제임스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08-88, 20점차로 벌리는 3점슛을 림에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임스는 이날 41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빙이 23점을 보탰고, 톰슨도 제임스와 호흡을 맞추며 15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커리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30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6반칙 퇴장으로 빛이 바랬다. 톰슨도 후반에 살아나며 25점으로 분전하는데 그쳤다.
NBA 파이널 7차전 끝장승부는 20일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