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시는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제52차 상임위원회에서 순천 동천하구가 람사르 습지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순천만과 인접한 동천하구는 총면적 5399㎢로 흑두루미를 포함한 3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총 848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천하구 람사르습지는 국내 람사르습지 총 22곳 중 4번째로 큰 규모이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논습지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순천시는 이번 동천하구 람사르습지 등록으로 전국 최초 연안습지인 순천만갯벌과 하구습지인 동천, 논습지인 주변 농경지 등 다양한 유형의 국제적 습지를 보유하면서 습지 생태축을 연계한 통합적 습지관리의 모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습지에 관한 국제기구인 람사르 사무국에서 인증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해 보호지역 내 농수산물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가져오고,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의 추가 확대, 생물서식지 확보를 위한 습지 복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람사르협약 제52차 상임위원회에서는 세계적인 습지관리의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순천시의 습지관리정책 사례 발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