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찾은 두루미 1432마리…역대 최대

2016-01-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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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남 순천만에서 관찰된 흑두루미[사진=순천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시는 26일 순천만에서 월동 중인 두루미류 3종 1432마리가 관찰돼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매서운 겨울한파에 충남 태안군 천수만 등지에서 중간기착 중이던 두루미가 순천만으로 이동하면서 흑두루미 1418마리, 재두루미 9마리, 검은목두루미 5마리 등 1432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지난 겨울 최대치인 두루미류 3종 1005마리와 비교해 42%(427마리) 증가한 것이다.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는 지난해 10월 20일 16마리가 첫 관찰된 이후 1000여마리가 월동중이다.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1996년 11월 70여마리가 첫 관찰된 이래 1999년 80여마리, 2004년 202마리, 2009년 350마리, 2012년 693마리, 2014년 1005마리에 이어 올해 1432마리가 찾으면서 20년만에 20배 가량 증가했다.

순천시는 흑두루미 영농단 운영, 벼 조기 수확,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 철새지킴이제도 운영 등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두루미가 많이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순천만과 연계한 내륙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순천만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보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습지는 매, 흰꼬리수리, 개리,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잿빛개구리매, 큰고니, 큰기러기, 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월동하고 있다.

특히 일본 효고현 토요오카시에서 복원·증식된 황새 j0051 봉순이가 지난달 20일에 이어 순천만에서 재관찰됨에 따라 순천만습지가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최적의 서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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