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현지시간) 쿠바에서의 첫 한·쿠바 외교장관 공식 회담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
이 같은 언급은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을 통한 한·쿠바간 첫 공식 외교장관 회담 이전에 두 사람 간의 만남이 추가로 있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 당국자는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그동안 공개를 못 했다"며 윤 장관은 실제 '2013년 뉴욕에서의 만남 이후, 쿠바 방문 이전'에 다른 다자회의 계기에 로드리게스 장관과 한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쿠바가 '형제국'인 북한을 의식해 만남을 비공개로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도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3년 가까운 준비를 해왔다"며 물밑에서 작업을 지속해서 해왔음을 시사한 바 있다.
외교 당국자는 지난 5일 쿠바에서의 한·쿠바 외교장관회의를 언론에 공개하는 데 대해 쿠바 측이 동의한 데 것과 관련, "과거 같으면 상상할 수 없다"면서 "쿠바 측이 유연성을 보여준 것이며, 그만큼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쿠바 측은 마지막까지도 의식이 되니까 (회담을) 공개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독려를 하니까 마지막에 동의했다"면서 "우리로서는 사진 한 장, 동영상 하나가 어마어마한 것이고 상징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쿠바에서의 한·쿠바 외교장관 회담 이후 수교 전망에 대해서는 "분위기는 아주 좋아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이 굉장히 높다"면서 "후속 협의를 더 많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