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나라 사랑’ 여행

2016-06-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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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애국선열과 전쟁의 흔적이 깃든 역사 현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6.25 한국전쟁 등으로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6월, 도심 가까운 곳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공항철도는 노선 인근에서 평화의 소중함과 애국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나랑 사랑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영종진 공원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영종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영종진 공원’은 1875년 일본이 조선의 문호 개방을 빌미로 강화도 해역에 불법 침투하며 발생했던 운요호 사건과 관련된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영종진공원[1]



당시 일본군은 조선 수군이 방어공격을 펼친데 대한 보복을 위해 영종진에 상륙하여 조선의 병사들과 충돌한 뒤 돌아갔다.

현재 영종진 공원은 바닷길, 문화마당, 산책길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재현된 성벽 길을 따라 언덕에 올라서면 영종대교부터 월미도, 인천항, 무의도 등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중앙광장에는 운요호 사건 때 숨진 조선 수군 3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고 공원 곳곳에는 방문객의 더위를 식힐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공원 산책로 한편에 나무를 활용하여 조성된 ‘숲속유치원’에는 오두막 모래놀이, 해먹 오르기, 흔들다리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원 옆에는 약 7㎞에 걸친 해변을 따라 조성된 ‘씨사이드파크’가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아직 공식 개장 전이지만 해변을 향해 꾸며진 산책길을 따라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 가는 길 :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202번, 223번 버스 이용→구읍 뱃터(영종선착장) 하차 후 도보 5분

◇ 소무의도
무의도와 인도교로 연결된 작은 섬 ‘소무의도’는 6.25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병참기지 역할을 했다. 새우, 꽃게 등 풍부한 어획량을 바탕으로 자금을 축적해 일제강점기 때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에 앞장선 유서 깊은 섬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소무의도 앞 광명항에서 상륙작전을 위해 정박해있던 수많은 전함들을 떠올리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무의도와 떨어진 외딴 섬이었던 소무의도는 2012년 5월 섬 둘레를 따라 걷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개통되면서 당일 섬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총 길이 2.48km의 무의바다 누리길은 작은 올레길이라 불릴 정도로 평탄한 해변길과 오솔길, 아기자기한 어촌마을 풍경 등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다.

광명항에서 바라 본 소무의도[1]



무의바다 누리길은 당제를 지내던 부처꾸미, 자갈로 이뤄진 몽여 해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족 휴양지였던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등 8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가는 길 : 공항철도 인천공항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환승→용유역 하차 후 잠진도 선착장으로 이동(도보 15분)→무의도행 배 승선→무의도에서 섬 순환 버스 이용하여 광명항(소무의도 입구) 하차

◇ 용산 전쟁기념관
국내 유일의 전쟁사 종합박물관인 전쟁기념관은 민족의 대외항쟁과 국난 극복에 관한 다양한 유물 전시 외에도 역사탐방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내부 전시관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민족이 겪어온 전쟁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자료와 전투기 탑승을 재현한 3D체험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실제 전쟁에서 쓰인 무기들이 전시된 옥외 전시관에는 함포, 장갑차, 훈련기 등이 배치되어 있으며, 수송기 및 장갑차 등의 일부 장비는 탑승 체험도 가능하다.

용산 전쟁기념관[1]


특히 별도로 마련된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유격장, 매트리스 방 등 6개 테마를 구성해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기념관 규모가 상당한 만큼 관람 후에는 어린이 놀이터에 들러 시간을 보내거나 관내 공원에서 산책을 즐겨도 좋다.

▲ 가는 길
1)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421번 버스 이용해 ‘전쟁기념관’ 정류장 하차(15분 소요)
2)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4호선 삼각지역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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