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유럽 주요 증시가 14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브렉시트 불안감이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지수는 1.9% 추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01% 내린 5,923.53으로 마감하며 4일 연속 미끄러졌다. 2월 이후 처음으로 지수는 6,000선 밑으로 붕괴됐다.
증시는 장 내내 반등 시도 없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도이체 포스트방크의 하인츠-게르드 존네샤인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현 시점에서 브렉시트는 풀리지 않은 점들이 가득한 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일본은행, 영란은행, 미국 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조치들과 기업실적에 대한 의문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시간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준의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 다만 차기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불안이 이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4일 공개된 TNS 여론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찬성이 반대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 여론이 브렉시트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또 영국 주요 일간인 '더 선'이 브렉시트 찬성에 투표할 것을 촉구 나선 것도 브렉시트 불안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