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인턴기자 = “저희의 목표는 ‘건지는’ 사진입니다”
윤완식 시어스랩 마케팅 부장은 15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롤리캠의 목표는 이용자에게 가장 예쁜 셀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롤리캠의 인기 비결은 선보정에 있다. 셀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은 셀카를 찍기 위해 하루 평균 5분 정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다. 이들은 한번 셀카를 찍을 때 평균 5장을 찍지만 그 중에서 ‘건지는’ 사진은 한 장 뿐이다. 또 사진을 건지기 위해선 셀카를 찍은 후 사진을 보정해야 한다.
하지만 롤리캠은 얼굴에 128개의 좌표점을 찍어 날렵한 턱선과 큰 눈이 장착된 필터를 제공한다. 윤 부장은 “이제 셀카 열풍이 사진을 넘어 동영상 플랫폼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롤리캠은 동영상을 찍는 동안 얼굴을 보정해준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은 15초, 움짤(움직이는 사진 파일)은 7초까지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최근 시어스랩은 롤리캠 애플리케이션에 롤리캠TV 기능을 추가했다. 롤리캠으로 찍은 사진을 롤리캠TV에 올리면 ‘좋아요(Like)’를 많이 받은 사진이 상위에 올라온다. 시어스랩은 이를 통해 롤리캠 사용자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 롤리캠TV 기능은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는 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관련 기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IT벤처 기업의 특성 상 인건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런 부담을 팁스(TIPS) 지원 사업을 통해 해결했다. 팁스는 중소기업청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1억원을 투자하면 중기청이 최대 9억원까지 지원한다. 시어스랩은 2014년 12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팁스 지원 사업에 선정돼 초기 자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시어스랩은 작년 1월 미국 페이스북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Fbstart’ 멤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3D 스티커도 출시할 계획이다.
윤 부장은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기존 SNS에 기술을 공급하면 사업이 쉽게 풀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들만의 주도적인 플랫폼을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