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내달 6일 본회의 개최(종합)

2016-06-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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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 3당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당 김관영,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2016.6.6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김혜란 기자 = 여야가 14일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해 다음 달 6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20대 국회 첫 청문회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여야는 앞으로 가습기살균제·정운호 게이트·어버이연합·백남기 농민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도읍 새누리당·박완주 더불어민주당·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만나 본회의를 다음 달 6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오는 20일 새누리당을 시작으로 21일 더민주, 22일 국민의당이 차례로 진행한다. 상임위원회별 업무 보고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보름 동안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청문회 일정은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박 원내수석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야 3당이 요구한 청문회 4개(가습기살균제·정운호게이트·어버이연합·백남기 농민 청문회)와 더민주가 요구한 서별관회의 청문회까지 5개를 얘기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야당은 '밀실·관치 금융' 의혹을 제기하며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이를 정치 공세로 보고 있다. 반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 진상 규명 문제는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표까지 겨냥하며 적극적이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구의역 사건 청문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박 원내수석이 전했다. 더민주는 구의역 사고 원인을 용역 외주화에 방점을 찍고 있어, 청문회 개최 논의 과정에서 청문회 성격과 증인 채택 범위를 두고 여야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한편, 다음 달 열리는 본회의에선 국회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에 우윤근 전 더민주 의원을, 신임 비서실장에는 17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을 지낸 김교흥 전 의원을 내정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사무총장은 본회의 승인을 얻어야 정식 임명된다.

정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헌법정신구현, 국민신뢰회복, 미래한국 준비라는 3대 비전을 실현하는데 우·김교흥 내정자가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더민주 원내대표를 지낸 호남 출신 3선 의원인 우 내정자는 개헌론자로 꼽혀 정 의장의 개헌 드라이브가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우 내정자를 "여야 국회의원 154명으로 구성된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간사를 역임할 정도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대표적 의회주의자"라고 평가했다. 

17대 국회의원(통합민주당)과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 내정자에 대해선 "배려심과 포용력, 국회와 지자체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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