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전체 의료계의 하나 된 의견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불합리한 정책에 단호하게 맞설 힘을 만들어 가겠다."
홍정용(65·사진) 대한병원협회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병협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회장은 지난달 14일 병협의 제38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대관 강화의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병원과 의료계에서 활동한 원로의사 15명으로 상임고문단을 꾸렸다.
김성덕 중앙대 의무부총장이 단장을 맡은 상임고문단은 백성길 백성병원장과 강보영 안동병원 이사장, 구정회 좋은강안병원 이사장, 양정현 건국대 의무부총장, 김동익 차의과학대 의무부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홍 회장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국회·대정부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상임고문단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해 병원계의 의견이 반영될 다방면의 창구를 확보하고, 기존 대관 업무 부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원 병원의 권익 대변과 고충 처리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그는 "회원 병원들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병협이 돼야 한다"며 "회원들의 권익 대변을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민원 처리를 맡을 전담 부서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 허용에 대해서는 도입 효과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수가체계에서 병원이 영리를 추구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영리병원을) 과연 몇 명이나 이용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