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정부가 향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해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해운산업의 재편과 맞물려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길을 터주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후 기존처럼 양대 국적 선사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한다는 방침이었다.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돌입 전에는 한진해운으로의 흡수합병론이 한 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대상선이 자구안 이행에 성공하면서 합병 시나리오는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임 위원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봐가며 합병이나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지원을 압박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일부러 합병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합병이 된다면, 두 회사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시점부터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최대주주 지위를 활용해 본격적인 합병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자구안 성공적인 마무리가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지난 4월 구조조정 초반만 해도 글로벌 해운업계 8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15위인 현대상선을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진해운의 재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무게 추는 현대상선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용선료 연체로 한진해운의 벌크선박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억류되는 사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지체되고 있는 데다 당장 2017년 말까지 1조원가량의 자금이 부족한데 마땅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에서 한진해운 채권단에 부족한 자금 가운데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퇴짜를 맞았다.
한진해운은 일단 채권단이 부여한 채무유예의 만기일인 8월 4일까지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원할 수 없으며,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한진해운은 22개 선주사와 한 차례씩 용선료 인하를 위한 1차 협상을 벌였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선주 구성이 현대상선보다 다양하고, 그만큼 돌발 변수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협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의 자구안 이행 결과에 따라 합병 시나리오의 결말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해운산업의 재편과 맞물려 파장이 일고 있다.
14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길을 터주는 쪽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후 기존처럼 양대 국적 선사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임 위원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을 봐가며 합병이나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지원을 압박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일부러 합병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합병이 된다면, 두 회사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시점부터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최대주주 지위를 활용해 본격적인 합병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자구안 성공적인 마무리가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지난 4월 구조조정 초반만 해도 글로벌 해운업계 8위 선사인 한진해운이 15위인 현대상선을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진해운의 재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무게 추는 현대상선 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용선료 연체로 한진해운의 벌크선박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억류되는 사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지체되고 있는 데다 당장 2017년 말까지 1조원가량의 자금이 부족한데 마땅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에서 한진해운 채권단에 부족한 자금 가운데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퇴짜를 맞았다.
한진해운은 일단 채권단이 부여한 채무유예의 만기일인 8월 4일까지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원할 수 없으며,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한진해운은 22개 선주사와 한 차례씩 용선료 인하를 위한 1차 협상을 벌였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선주 구성이 현대상선보다 다양하고, 그만큼 돌발 변수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협상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해운의 자구안 이행 결과에 따라 합병 시나리오의 결말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