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에 부동산 거래와 개발 특혜 의혹까지 포함하면서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 개발 사업 등이 타격을 입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검찰은 ‘롯데 비리’ 수사선상에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와 부산 롯데월드, 인천 계양구 골프장 부지 등의 거래 및 개발 과정과 이를 둘러싼 특혜 시비 의혹을 올려놓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12월 롯데자산개발이 최고 높이 47층 규모의 숙박·상업·업무 복합시설을 조성해 잠실에 이은 ‘제2롯데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올 2월 서울시가 이를 반려했다. 용적률 상승에 따른 공공기여 부분과 사업구역 설정 등을 놓고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2008년 서울시가 상업용으로 용도 변경 결정 직전에 롯데가 주변 토지를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옛 부산 시청 부지에 세워지는 부산 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도 롯데가 주변 공공용지를 특혜 매입했다는 의혹이 수면위로 나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수십년 간 보유하던 인천 계양구의 골프장 부지 등을 롯데그룹이 당초 매입 추진 가격이나 공시지가보다 수백억원 비싸게 매입한 사실도 확인해 수사 중이다.
앞서 롯데그룹과 인천시는 2009년 계양구 다남동 일대 71만7000㎡에 골프장을 조성 계획을 세웠으나,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져 개발을 중단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 인천시의 개발 계획안 폐지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 후 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