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농가 단위로 생산‧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생산과 유통, 소득정보가 총망라 된 ‘친환경농업 경영정보 통계시스템’을 오는 10월까지 구축한다.
친환경 인증농가 경영정보 시스템은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되는 것이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도 단위 친환경 농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정책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시스템의 주요항목은 ▲생산자, 인증이력, 생산량‧면적, 일반농업 겸업 여부 등 영농 상황 ▲주 출하처, 출하비중, 유통형태, 잔량처리 방식 등 유통상황 ▲친환경농산물 인증 판매 수입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도내 잡곡류와 채소류 등 9개 품목 115개 작물의 생산 및 주요 출하처 등 유통 상황, 판매 후 잔량에 대한 처리상태 확인이 가능해 진다. 시스템이 정착되면 작물생산 예측이 가능해지고 유통망도 유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시스템을 ▲도내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소비활동의 통합관리 ▲작물별‧작기별 생산량 및 생산자 조직화, 규모화 등 작부체계 확립 ▲소비지별 출하량, 출하처, 유통실태 개선 방안 등 유통채널 확충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또 친환경농가의 실질소득 및 소득체계 분석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의 친환경농업 인증농가 육성 및 발전계획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친환경 인증농가 4912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농가 통계자료 입력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친환경농업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이번 통계시스템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해 전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통계시스템은 농업현장 상황에 근거한 농업정책 수립에 큰 역할을 할 것”라며 “앞으로도 이번 통계시스템 개발과 함께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계획 수립과 친환경농산물 광역브랜드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농업 발전의 기틀을 만들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