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 임단협 사측에 위임…회사 설립 80년 만에 처음

2016-06-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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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14일 다른 조선업체들이 구조조정의 격랑을 맞아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진중공업 대표 노조가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임금 및 단체협상을 모두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조의 임·단협 위임은 1937년 회사 설립 이후 80여년 만에 처음이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2012년 출범한 대표 노조 ‘한진중공업 노동조합’과 기존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 등 2개 노조로 이뤄져 있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에는 현재 전체 직원 657명 중 472명(72%)이 가입해 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2013년에도 회사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고, 지난해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공동 파업 때 ‘조선업종 불황은 세계적인 문제로 파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불참하기도 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로 자율협약을 신청하자 지난달 10일 회사 존속과 조합원 고용안정을 위해 자율협약 체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자율협약 동의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김외욱 노조 위원장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전쟁에 가까운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려면 노조와 회사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전체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화합을 강조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조는 2012년 기업별 노조로 출범한 이후 5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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