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건설산업 혁신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또 건설산업에 대해 담합과 정경유착, 부실공사 등 부정적 이미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의 거주자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건설산업 혁신 필요성에 대해 90.9%가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0.9%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에서 혁신이 필요한 이유로는 '공사비 및 공기 증가 등 건설사업의 비효율성 개선을 통한 세금 낭비 최소화(27.7%)', '일자리 창출 선도(26.7%)'를 가장 높게 거론함으로써 국민들은 건설산업 혁신을 통해 세금낭비 최소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의 역할과 관련해선 '재해·재난 대비 안전확보 및 하자문제 해결(29.7%)', '노후화 대비 기존시설물 성능개선 사업(14.9%)' 등 응답자의 44.6%가 '안전'을 강조했다. 노후시설 개량과 안전확보를 위한 재정투자 확대에 대해선 응답자의 85.1%가 찬성했다.
건설산업 이미지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담합 및 정경유착(37.4%)', '부실공사 및 사고(32.9%)'가 큰 비중을 차지해 부정적 이미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해 국민들은 여전히 건설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그 역할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정책실장은 "담합, 정경유착, 부실공사 등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건설산업 혁신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산업의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국민적 정서"라고 해석했다.
최석인 실장은 이어 "국민의 관심이 높은 사회안전망 확보의 기반이 되는 도시 및 기반시설에 대한 건설산업의 능동적 역할에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건설산업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