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14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 2016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32분 터진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그라치아노 펠레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토너먼트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경기장에 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하나로 뭉쳐 경기를 즐기는 것이 느껴졌다"며 박수를 보냈다.
벨기에는 공점유율에서 55%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수에서 2-6으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유로2000 조별리그 이탈리아전 0-2 패배를 16년 만에 재현했다. 벨기에는 2015년 평가전에서 이탈리아를 3-1로 꺾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특유의 빗장수비를 또 한 번 선보였다.
2014년 8월 이탈리아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16강에 진출이라는 목표는 여전히 같다.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전 이탈리아는 부상 선수들로 인해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첫 경기에서 피파랭킹 2위 벨기에에 승리를 거뒀다.
콘테 감독은 "벨기에는 그들이 강함을 보여줬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으며, 다시 말하지만 벨기에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며 "우리는 경기를 잘 준비했고, 비평가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축구의 아름다움이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