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올랜도 총기난사' 용의자 오마르 마틴이 2시간 떨어진 게이클럽에서 테러를 벌인 이유는 뭘까.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유명 게이클럽에서 무장한 마틴이 입구를 지키던 경찰을 살해하고, 클럽 안으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이 테러로 50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을 당해 최악의 테러로 기록되게 됐다.
연방수사국(FBI)과 올랜도 경찰에 따르면 마틴은 올랜도에서 2시간 떨어진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거주했었다고 밝혔다. 범행을 위해 멀리 떨어진 게이클럽을 찾아왔던 것.
앞서 마틴 부친인 세디크 마틴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화를 냈다"면서 동성애를 향한 혐오감 때문에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보도가 나와 동성애 혐오만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찰은 종교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올랜도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해 IS 연계 테러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마틴은 지난해 자살폭탄 테러 연계 가능성 때문에 FBI 조사를 받았으나, 직접 가담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처벌받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