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도 이제 휴대폰으로…“모바일슈랑스 시장 잡아라”

2016-06-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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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로 보험을 가입하는 ‘모바일슈랑스(모바일+인슈어런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모바일슈랑스는 보험 가입과 설계, 보험료 납부 등을 휴대 기기로 간편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은 설계사 중심의 대면 판매채널이 중요해 그동안 은행과 카드사 등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관련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금융소비 행태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판매자 뿐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모바일 보험 상품이 적극 개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웹을 오픈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한화생명의 인터넷보험 '온슈어(onsure)'를 검색해 생년월일과 성별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저축, 연금, 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 가입과 보험료 계산이 가능하다.

올 초에는 모바일에서 가입이 가능한 중금리 대출 상품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도 내놨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1~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과 개인사업자에 4~10% 금리를 제공하는 이번 상품은 창구 방문,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빙이다. 특히 대출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의 최대 강점은 장소 제약 없이 모바일로 다양한 상품을 직접 설계하고 가입할 수있는 것"이라며 "인터넷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젊은 가입자들의 유입률이 높다"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통해 지난해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 설계와 가입, 보험금 지급까지 할 수 있으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를 이용해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도 팔 수 있는 변액보험 등도 개발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휴대폰과 태블릿 PC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을 포함해 타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판매하는 모바일 플랫폼이 차기 사업 형태"라며 "각 보험사의 상품 중 모바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군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NH농협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들이 관련 채비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모바일 보험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가 설계사에게 모바일 기기를 보급하고 전자청약을 유도하는 판매자 중심의 콘텐츠에서 점차 보험 계약자 중심의 모바일 보험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모바일 보험시장은 단순한 상품구조와 낮은 비용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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