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슈랑스는 보험 가입과 설계, 보험료 납부 등을 휴대 기기로 간편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보험은 설계사 중심의 대면 판매채널이 중요해 그동안 은행과 카드사 등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관련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금융소비 행태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판매자 뿐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모바일 보험 상품이 적극 개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웹을 오픈했다.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한화생명의 인터넷보험 '온슈어(onsure)'를 검색해 생년월일과 성별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저축, 연금, 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 가입과 보험료 계산이 가능하다.
올 초에는 모바일에서 가입이 가능한 중금리 대출 상품인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도 내놨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1~7등급의 일반법인 직장인과 개인사업자에 4~10% 금리를 제공하는 이번 상품은 창구 방문, 서류 제출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빙이다. 특히 대출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교보생명도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통해 지난해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 설계와 가입, 보험금 지급까지 할 수 있으며,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를 이용해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도 팔 수 있는 변액보험 등도 개발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휴대폰과 태블릿 PC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을 포함해 타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판매하는 모바일 플랫폼이 차기 사업 형태"라며 "각 보험사의 상품 중 모바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군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NH농협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들이 관련 채비에 나서면서 업계에서는 모바일 보험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가 설계사에게 모바일 기기를 보급하고 전자청약을 유도하는 판매자 중심의 콘텐츠에서 점차 보험 계약자 중심의 모바일 보험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모바일 보험시장은 단순한 상품구조와 낮은 비용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