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롯데그룹이 10조7000억원 가치의 국내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기준으로 롯데그룹은 총 10조7000억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전 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24조2000억원)와 대규모 공장을 곳곳에 세운 삼성(14조1000억원)에 이은 3위다.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1946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일본 곳곳에 부동산을 사들였다. 1973년 당시 일본 롯데의 보유 부동산 가치는 3000억원에 달했으며,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 당시엔 부동산 가치가 뛰면서 세계 4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에서도 부동산 투자를 이어갔다. 1970년대 초반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부지를 사들여 현재의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지었고,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도 매입했다. 1981년엔 12만8000㎡에 달하는 서울 잠실 땅을 매입해 롯데월드를 만들었고, 롯데월드 부지 옆 8만7770㎡의 땅을 1987년 사들여 20여년을 묵힌 후 제2롯데월드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