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계속 오르는데…국내선 유류할증료도 부활

2016-06-1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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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1천436원…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면서 유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다 다음달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부활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10일 전국의 주유소에서 팔리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435.9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1404.27원을 기록하며 1400원대에 올라선 뒤 약 20일 새 30원가량 더 오른 것이다.

경유 가격도 치솟는 중이다. 지난달 30일 1200원대에 올라섰고, 10일에는 1223.24원이었다.

서울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가격은 이보다 1000원가량 더 비싸다. 10일 서울 지역 주유소들이 판매하는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36.95원, 경유 가격은 1323.96원이었다.

주유소뿐만 아니라 다음 달부터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는 운임 외에 유류할증료 1,100원씩을 추가로 내야 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고 국내에서도 휘발유·경유 등의 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면서 유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남궁진웅 timeid@]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두 달 평균 가격이 1갤런에 120센트가 넘으면 국내선에, 150센트가 넘으면 국제선에 부과되는데 지난달 평균이 131.4센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저유가 영향으로 국내선은 이달까지 6개월, 국제선은 10개월 동안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았다.

국제선의 다음 달 유류할증료 부과 여부는 오는 16일 결정되며 조만간 유류할증료가 더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국제유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2014년 중반만 해도 배럴당 110달러대였던 국제유가는 연거푸 하락해 올해 1월 12년 만에 가장 낮은 28달러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최근엔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잇따라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0달러 선이 무너지자 시장에선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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