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플로리다 클럽 총기난사 20명 사망 .."테러 수사"

2016-06-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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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12일 새벽 2시(현지시간)께 총격사건이 발생해 약 20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42명이 다쳤다고 ABC 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FBI 대변인은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미나 올랜도 경찰서장은 이번 총기 난사로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약 20 명이 숨지고 적어도 4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지시간 이날 새벽 2시경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 등으로 무장한채 나이트 클럽 입구 근처에서 경찰관 한명과 총격을 교환한 후 클럽안으로 들어가 수십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한때 다수의 손님들을 인질로 잡았으나 경찰이 오전 5시께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올랜도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어떤 장치를 '통제된 상태'로 폭발시켰다고 밝혔으며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폭발은 용의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일부러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격이 발생한 클럽 '펄스'는 올랜도에서 인기 있는 게이 클럽으로, 이날 밤 클럽 안에는 100명 넘는 남녀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건 발생 직후 지역 TV 기자 스튜어트 무어는 트위터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20명 이상이 총에 맞았다며 범인이 아직 내부에 인질들과 함께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도 무장한 범인이 인질을 잡고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으며, 부상자들이 도로에서 치료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올라왔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케빈 제임스 로이블이라는 이름의 26세 남성이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올랜도 경찰은 이번 나이트클럽 사건은 그리미 사건과는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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