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기재부 차관 "아시아 금융안정 위해 통화스와프 확대 고려해야"

2016-06-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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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이 ASEM 회의에 참석해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ASEM(Asia-Europe Meeting)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9일부터 이틀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2차 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신흥국이 대부분인 아시아의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위험 발생 시 금융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최 차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노력과 최근 주요 20개국(G20) 등을 통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 노력을 설명하며 ASEM 회원국의 지지와 협력을 강조했다.

최 차관은 "아시아 신흥국은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외환보유고를 적정화해야 한다"며 "역내 지역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역량,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 시 효과적인 대응수단인 역내 통화스와프를 각국이 확대할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최 차관은 "아시아와 유럽은 '하나의 대륙'이므로 인프라 투자 연계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유리하다"며 "중국의 일대일로, EU의 인프라 투자 계획 등 유라시아 지역의 인프라 계획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모범 사례로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회의에서 ASEM 회원국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낮은 원자재 가격,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둔화와 경제구조 전환을 역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급격한 자본유출 변동 등 위험에 대비해 고용 창출, 생산성 향상, 성장을 위한 거시정책과 구조개혁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최 차관은 ASEM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볼로 바야르바타르 몽골 재무장관과 양자면담도 했다.

최 차관은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몽골 재무장관은 몽골이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농업·관광업 육성 등 경제 구조 다변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양국은 대외협력기금(EDCF) 협력 사업 이행,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력 사업 추진 등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발디스 돔브로프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의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유럽 경제의 향후 전망과 유로존 통화 정책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 노력, 4대 분야 구조개혁, 산업개혁 추진 노력을 소개했고 돔브로프스키 부의장은 유럽이 추진하는 투자증진, 구조개혁, 재정정책 등 3대 우선순위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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