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로맨스' 결국 '차도현 논란' 장면 편집…재방서 삭제

'운빨로맨스'가 '킬미 힐미'의 남자 주인공 차도현의 이름을 범죄자 이름으로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6회가 특정 장면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제작진이 문제가 된 장면을 재방송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운빨로맨스' 9일 방송에서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무속인의 말에 따라 호랑이띠 남자를 찾고 있는 심보늬(황정음 분)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만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보늬는 이 남성이 호랑이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요구했고 신분증에 적힌 남성의 이름은 차도현이었다. 차도현은 지난해 MBC에서 방송돼 크게 인기를 끈 드라마 '킬미 힐미'의 남자 주인공 이름이다. 황정음 역시 이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운빨로맨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글들[사진='운빨로맨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운빨로맨스' 속 차도현이 알고 보니 몰카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였다는 설정에서 촉발했다. '킬미 힐미'와 차도현을 연기한 지성의 팬들은 어린 시절 학대받는 친구를 지키지 못 했다는 죄책감에 여러 개의 인격으로 분리된 비극적 인물 차도현을 범죄자 이름에 썼다는 데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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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후 '운빨로맨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재방송에서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하거나 적어도 신분증을 모자이크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결국 제작진은 11일 전파를 타는 6회 재방송에서 해당 부분을 드러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