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5연패 지운‘ KIA, 귀중한 1승 챙겼다

2016-06-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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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IA의 경기. 6회말 KIA 김기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내야진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호랑이가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것을 면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KIA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2-1로 이겼다.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KIA는 23승30패1무, 11년만의 7연승에 도전했던 한화가 22승33패1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아주 중요했다. 만약 KIA가 졌을 경우, 한화와 승차는 같지만, 승률에서 뒤지며 10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김인식 감독이 이끌었던 2005년 6월 이후 11년 만에 7연승에 도전했다. 의미 있는 연승과 함께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위기의 순간에서 KIA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다. 선발 대결에서 KIA가 앞섰다. 마운드에 48일 만에 돌아온 임준혁은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임준혁은 지난 4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최준석의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을 다쳤다. 이후 임준혁은 치료에 전념했고,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돌아왔다. 시즌 첫 승. 불펜 최영필, 이준영, 한기주도 제몫을 다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김기태 KIA 감독 역시 집중했다. 4-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나온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 때 강한울이 시즌 네 번째 실책을 범했다.

이 때 김기태 감독은 마운드로 걸어 나와 야수들에게 말을 하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연패가 주는 압박감을 덜어주기 위해 김기태 감독은 애를 썼다. 짧은 마운드 미팅은 효과가 있었다. 최영필은 송광민을 3루 땅볼로 솎아내며, 병살 플레이를 유도했다.

위기를 넘기자 주장 이범호가 힘을 냈다. 이범호는 4-1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10호 홈런을 쳐냈다. 이 홈런으로 KIA는 5점 차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만약 KIA가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팀 분위기가 크게 꺾일 수 있었다. 2016 시즌 전체를 봤을 때 귀중한 1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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