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역대 충남지사들이 내포신도시에 모여 민선6기 충남도정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충남도는 9일 도청 외부인사접견실과 내포신도시 홍보관 일원에서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역대 도지사는 22대 안응모 전 지사와 23대 한양수 전 지사, 24·32~34대 심대평 전 지사, 29대 박태권 전 지사, 31대 김한곤 전 지사 등 6명이다.
이 자리에서 도는 지난 30년간 도의 변화상을 짚어보고, 대한민국을 선도하기 위한 앞으로의 노력으로 ‘충남경제비전 2030’, 해양건도 충남 건설 등 각종 현안 사업을 설명했다.
역대 지사들은 충남의 눈부신 발전상을 함께 축하하고 도백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충남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쏟아냈다.
1984년 3월부터 1987년 1월까지 22대 도백을 역임한 안응모 전 지사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후배 지사로서 안희정 지사의 기본가치와 도정운영 철학을 응원한다”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하는 일에 힘써 달라”라고 말했다.
1987년 1월부터 1988년 5월까지 23대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한양수 전 지사는 “서해안권 개발을 충남도 발전의 축으로 잡은 것에 공감한다”라며 “도정 시책과 국정 과제와의 연계를 통해 충남이 서해안 시대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임 지사들은 안목을 바탕으로 충남도의 현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건넸다.
1993년 12월부터 1994년 4월까지 29대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박태권 전 지사는 “서해안 시대 중국과의 교류를 떼놓고 지역발전을 이야기 할 수 없다”라며 “서산비행장 건설과 대산항 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 더욱 힘써달라”라고 말했다.
1995년 3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31대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김한곤 전 지사는 “FTA 체결 이후 정부의 농정 분야 정책이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하고 “3농혁신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우리 충남도정의 산 증인이자 역사적인 주인공으로, 제가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전직 지사님들의 기록물이나 백서를 참고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안 지사는 “충남도청사의 내포 이전은 서해안 시대를 준비하라는 선배들의 큰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선배 지사님들이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잘 따라 서해안 시대의 중심 충남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역대 도지사 초청 간담회는 지난 2011년에 이어 5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충남도청사가 내포로 이전한 이후로는 처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