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청정지역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채소의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석희성)가 서서천농협과 함께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기능성 채소 단지를 조성중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대규모 농사를 짓는 이들을 위주로 해왔던 농촌지원 사업의 관행(?)을 탈피, 규모가 작거나 농작자의 나이가 많은 15개 농가를 최우선으로 선정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춘장대 해수욕장이 위치한 충남 서천의 서면은 일 년 내내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이 불어 독특한 향의 잎들깨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그동안 소량 밖에 생산하지 못해 소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일대의 잎들깨를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지 못한 이유가 노지 재배로 인해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수확기도 짧은 때문임을 밝혀냈다. 센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농 및 고령농업인의 사업신청을 받아 ‘3농혁신 지역창조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농업기술센터는 330㎡ 규모의 비가림 하우스 설치와 신기술 지도에 중점을 두고 시설재배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상품성이 향상되고 수확 기간이 2개월 이상 연장되는 효과를 거뒀다. 센터는 기존에 비해 60% 이상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서천농협도 소규모 고령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기반마련을 위한 ‘춘장대 깻잎’ 포장재 지원 및 유통을 책임지기로 함에 따라 이번 사업의 파급효과는 한층 커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신형석(74세)씨는 “춘장대 깻잎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지역특화작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령 농업인을 선정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