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권, 한은 전북지역 화폐수급업무 재개 촉구

2016-06-0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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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은행과 농협중앙회 전주·완주시군지부 등 전북지역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에 전북지역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공식 촉구했다.

전북은행과 농협중앙회 전주·완주시군지부, 새마을금고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전주우체국, KB국민은행 전북지역영업국, 신한은행 전북금융센터, SC제일은행 전주지점, KDB산업은행 등 8개 금융기관은 8일 한국은행 측에 전북본부의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도내 나머지 금융기관들도 전북지역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촉구하는 릴레이 공문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금융기관들은 이번 공문에서 지난 1일자로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강원본부의 화폐수급업무는 재개됐지만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업무 재개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과 전북본부의 업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화폐수급업무는 국책은행인 한국은행이 전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환수하는 업무로, 지난 2012년 2월 한국은행의 조직 및 인력 개편으로 인해 전북본부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가 담당하고 있던 업무가 5대 광역본부로 통·폐합됐다.

화폐수급업무가 통·폐합된 이후 현재까지 도내 금융기관들은 화폐수급 거래를 위해 약 80~100㎞ 정도 떨어진 광주전남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원거리 화폐수송에 따른 비용발생과 위험 부담 등을 안고 있다. 또 화폐 매입과 신권서비스 제공 등 고객서비스 차원에서도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전주는 국내 3대 지방은행이자 인천과 경기, 충청, 호남을 통틀어 서부권역 유일의 지방금융지주사인 전북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위치해있지만 원활한 화폐수급이 어려워 지역 내 자금 과부족 해소 등 금융기관으로서의 역량 발휘하는 데는 제약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전주시는 한국은행이 전북본부와 함께 화폐수급업무가 중단됐던 인천본부와 강원본부의 화폐수급업무를 이달부터 재개시킨 반면 전북본부는 대상에서 제외하자 도내 금융기관들의 불편해소와 전북도민들의 자존감 회복, 호남 내 균형발전 등을 위해 전북지역 화폐수급업무 재개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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