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강소농 중심의 국가 농업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소규모 고령농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충남도 내 농어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천력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농정주체가 참여하는 ‘3농혁신 현장포럼’이 8일 논산시청에서 열렸다.
지난달 20일 서천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논산시에서 진행된 이날 현장포럼에서는 소규모 고령농 육성, 공동체사업 및 로컬푸드 사업의 통합적 지원 등을 주제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현장포럼의 1부 순서인 ‘과제중심 공감·대화의 장’에서는 3농혁신 중 생산혁신 부문에 초점을 맞춰 소규모 농가 맞춤형 지원 사업에 대한 현장 애로 및 정책제안 사항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논산시 지역 농업인들은 정부의 선택과 집중 정책으로 소수의 대규모 농가만 경쟁력이 강화되는 반면, 다수의 소규모 농가는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경쟁 구도에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 소규모 농가는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농가 간 격차는 더욱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특히 지역 농업인들은 3농혁신 특화사업과 지역혁신모델 구축사업을 제외하면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 사업 및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소규모 농가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요청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고령농가 조직화, 농산물 품목 다변화, 농산물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도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현장방문 ‘난제를 공개하라! 문제해결의 장’에서는 논산시 벌곡면 농가를 방문해 소규모 농가 맞춤형 지원 사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방문이 이뤄진 농가를 비롯해 논산시 내 7개 농가는 ‘2015년 소규모 농가 원예시설 지원 사업’으로 농가당 비닐하우스 2동씩을 설치해 고추, 미나리, 대파, 열무, 쌈채소 등 50여 가지 품목을 생산, 논산계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과 학교급식센터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현장포럼은 도내 소규모 고령농을 위한 3농혁신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소규모 농가의 안정적 소득 확보를 위해 생산농가 조직화와 로컬푸드 통합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농혁신 현장포럼은 이달 중 청양군·당진시, 7월 중 금산군·천안시·예산군·홍성군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