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새누리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청와대는 물론 야당과도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도전했던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부터 캠프 기획단장·대변인을 역임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현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정무특보로서도 중용됐다.
김 신임 정무수석은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리실 등에서 근무하다 1994년 사법고시에 붙어 특수부 검사로 활동했다.
지난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에서 물러나 2004년 17대 총선 경북 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출마, 당선해 여의도에 진출했고 당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수부 검사 경력을 활용해 2006년 당 클린공천감찰단장을 맡아 당내 인사의 공천비리 의혹을 조사,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치러진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친박계 공천 학살'에 휘말려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고, 백의종군한 끝에 2012년 19대 국회 당선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에는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 총괄간사를 맡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19대 국회에서는 당 전략기획본부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내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원내수석 임기 중에는 당시 이완구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여러 정국 위기 와중에 대야 협상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여권내에서는 받았다.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통합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선에서 동료인 김종태 의원에게 밀려 3선 고지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외교학원의 방문학자로 초청받아 당분간 중국에 머물고자 지난달 출국했지만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격 발탁됐다.
김 수석은 지난 18대 국회 진입에 실패했을 때도 중국 베이징대 국제대학원에서 객원교수로 한중·북중 관계를 연구한 중국통이다. 당시부터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행로(3,950㎞)를 7년간 총 20차례나 되짚으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을 담은 '막북에서 다시 쓴 열하일기'를 펴내기도 했다.
▲ 경북 의성(52) ▲ 서울대 법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 ▲ 국무총리실 사무관 ▲ 서울중앙지검 검사 ▲ 17·19대 국회의원 ▲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원내수석부대표 ▲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