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 전국 0.8%…수도권 1.2% 상승 전망

2016-06-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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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요 영향변수는 공급, 기업구조조정, 대출규제, 가계부채, 금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 추이. 자료=주산연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0.8%, 전세가 1.3%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방 매매시장은 약보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일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1~2%대의 안정적 상승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거래와 공급은 감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연말 공급과잉 논란, 여신심사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강하게 작용하면서 올 상반기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으나, 4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 미미한 개선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은 하반기에도 1.2%의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올 한 해 동안 1.5%의 주택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공급물량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약 27만호 내외의 주택공급이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김덕례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공급물량이 몰리면서 전년동기보다도 공급물량이 많아진 것은 향후 시장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정수준의 주택공급 물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택거래도 하반기에는 전년동기비 20퍼센트 이상 감소하면서 45만건 내외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거래감소는 수도권보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후퇴기에 진입하고 있는 지방에서 더 큰 폭으로 나타날 것으로 점쳐졌다. 특히 지방주택시장은 기업구조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좀 더 감소할 수도 있다.

주산연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급격히 위축된 수도권 주택시장여건을 개선하고 후퇴기에 진입하고 있는 지방주택시장이 경착륙하지 않도록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반기 주택시장 영향 변수는 공급, 기업구조조정, 대출규제, 가계부채, 금리로 향후 주택시장은 5개 영향변수가 상·하방요인으로 작동하면서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발생하면 가계의 소득감소와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주택시장 안정유지를 위한 정책 마련과 신속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또 그는 "대내외 경제가 불안하고 내수 중심의 확장적 거시정책이 필요한 만큼 신 주택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뉴스테이를 중심으로 하는 민간임대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월세전환에 따른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는 조세·금융분야의 지원 확대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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