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해부터 중화풍 라면 일색인 라면 시장에 한식 전통메뉴에서 모티브를 얻은 풀무원의 '자연은맛있다 육개장칼국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자연은맛있다 육개장칼국수'가 출시 3개월 만에 서울 지역 대형할인점 기준 매출 5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의 대형할인점에선 짬뽕, 짜장 등 대부분의 중화풍 라면과 쟁쟁한 스테디셀러 라면 제품을 제치고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전국 대형할인점 기준으로는 10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중국인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율이 높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자연은맛있다 육개장 칼국수가 타 매장 대비 평균 15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노동절 연휴에는 일 평균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색과 붉은색 패키지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행운의 색상과 같아 관련 사업부는 중국인을 위한 소개자료를 별도 제작해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자연은맛있다 사업부 박준경 PM은 "전국 유명 육개장 전문점을 순회하면서 진한 국물을 재현하고, 튀기지 않은 생면을 바람에 말려 기존 라면에서는 찾기 어려운 쫄깃한 면발을 더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육개장은 전통적인 여름철 보양식이고 장마철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만큼 올 여름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