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유문화’ 선도한다

2016-06-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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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공유문화’ 선도한다

아주경제 이등원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공간과 지식 등의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경제 확산에 나선다.

공유경제란 ‘소유’가 아닌 ‘공유’를 통해 쓰지 않는 재화나 서비스 등 유·무형의 자원을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활용하자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다.

◇ 주차장 공유로 주차난 해결

부천시는 지난 7일 오후 2시 시청 만남실에서 관내 아파트와 아파트 주차장 공유정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3월 ‘복사골문화센터-인근 아파트’ 주차장 공유 협약에 이어 두 번째 갖는 행사다.

주차장 공유 협약은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 내 주차시설 부족에 따른 시민들의 주차 불편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은 김만수 부천시장, 김원배 금강마을 아파트 대표회장, 이대형 하얀마을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대표회장, 박상만 조공2차 아파트 대표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으로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은 ‘시민전용’ 공간으로 운영하고 상주직원 차량 등은 낮시간에 주차장이 비어 있는 인근 아파트 단지에 분산 배치된다.

시는 주차시설 개방에 협조하는 아파트에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 우선권을 주고, 주차시설 개방 협력단지 입주민에게 복사골문화센터 체육시설, 강좌 이용요금 등을 할인해 주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등 주차장 공유경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유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주차장뿐만 아니라 공간, 지식도 공유하고 있다.

◇ 서재 공유하며 이웃이 되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이웃과 지식을 나누는 ‘이음서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음서재는 지난 3월 4일 김만수 시장이 자신이 아끼는 소장도서 1천여권을 한울빛도서관 이음서재 1호관으로 공유하면서 출발했다. 이어 원종국 씨가 새 책 350권을 꿈여울도서관에 이음서재로 공유했고, 작은도서관 운동가 정성회 씨 300권, 김미숙 씨 305권, 윤기오 씨 540권 등 많은 시민들이 공유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1만여권의 도서가 이음서재를 통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이음서재는 시민이 자신의 서재를 통째로 시립도서관 이음서재로 옮겨 이웃과 공유하는 서가로, 보통 한번 본 책은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도서관에 서가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지식과 가치를 나누자는 일종의 무형 자산 공유다.

◇ 카페, 무료급식소, 증권사 지점… 학습공간으로 탈바꿈

학습공간으로 개방한 부천의 민간시설 18곳이 지난 5월부터 열린 학습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학습공간은 지역주민에게 친근한 우리동네 시설(카페, 문화센터, 무료급식소, 증권사 지점 등)을 활용해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지정된 약대동 마을카페 ‘달토’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젊은 주부들이 모여 반찬을 만들어 나누고, 바로 옆 테이블에선 퀼트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공유경제는 개인을 넘어 우리를, 경쟁을 넘어 협력을 지향하는 행복한 부천시민을 상징하는 문화가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공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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