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행복도시, 주상복합도 특화…최초 설계공모

2016-06-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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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주상복합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   (사진제공= 행복청)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공동주택단지에 이어 주상복합(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이 복합된 건물)단지의 특화도 추진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행복도시 1-5생활권(세종시 어진동)과 2-4생활권(세종시 나성동)에 들어설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설계공모를 실시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행복청은 2-2생활권(세종시 새롬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1생활권(다정동), 4-1생활권(반곡동) 등 3차례 민간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의 설계공모 및 사업제안공모를 시행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주상복합 설계공모는 행복도시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이번 설계공모 방침은 가격입찰만으로 주상복합 건설사업자를 선정해 왔던 관행을 탈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정부3.0 정책의 취지를 적극 반영한데서 비롯됐다.

지금까지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업자가 주상복합 토지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설계공모를 하게 되면 토지 입찰가격 대신 건축물의 디자인과 주거환경 향상 비용 투자 등의 요소도 고려하게 된다. 심층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업체에 토지를 공급, 고품질의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에서는 그동안 공동주택 중심의 생활권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 도로 인근 1~2곳의 필지에만 소규모 주상복합이 공급됐었다. 주상복합 건축물도 공동주택과 유사한 형태로 도시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해왔던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설계공모하는 주상복합은 상업시설 밀집구역 등 도시 경관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기존의 방침과 다른 기준을 적용하게 됐다. 행복청의 방침에 따라 특화된 주상복합단지가 건설되면 행복도시의 새로운 명소(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달 말 설계공모 시행예정인 1-5생활권(세종시 어진동) 주상복합부지는 정부세종청사와 방축천·제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종합계획(마스터플랜)과 곡선형태의 혁신적인 디자인 지침(가이드라인)이 수립된 상태다.

2-4생활권(세종시 나성동)의 주상복합부지는 도시문화상업가로(어반아트리움)와 도시상징광장에 인접해 있으며, 제천과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등 아름다운 조망까지 갖춘 강점을 지니고 있다.

최형욱 행복청 주택과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행복도시 주상복합의 디자인과 주거환경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 중심부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건물의 윤곽선(스카이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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