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은행·증권·보험 삼두마차로 금융 시장 선도한다"

현대증권사옥 [사진제공=KB금융그룹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현대증권을 13번째 가족으로 맞이한 KB금융그룹은 8일 이번 인수를 통해 주요 금융영역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수로 KB금융의 숙원이었던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균형이 잡혔다. 지난해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형 증권사까지 인수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이 대폭 확충됐기 때문이다.

또 은행·증권·보험의 삼두마차 체제가 구축, 시장 지배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부문 확대로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고객 서비스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편입을 계기로 그룹의 캐치프레이즈인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대형증권사가 계열사로 들어온 만큼 금융 서비스를 자본시장의 다양한 영역까지 확장,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에도 가속도를 붙여 나갈 전망이다.

관련기사

• 증권업 재편 막차는 하이투자증권?
•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추진위원회 내달 1위 출범

KB금융은 현대증권을 리딩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빠른 시간 내에 조직 재정비를 완료하고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등 전통적인 금융 상품 만으로는 국민의 재산 증식에 한계가 있다"며 “KB금융은 그 동안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왔고 현대증권이 결합하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이다"고 말했다.

KB를 거래하는 중소기업 고객들에게도 은행과 증권 등이 연계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금조달뿐 아니라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금융니즈가 다양해지는 만큼 현대증권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도 맞춤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국민들의 자산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