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국제공항 인근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개막하는 제25회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에 국내 조선업계 수장들이 참가해 해외 선주들을 만나며 수주를 위해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인 가삼현 부사장은 지난 4일 아테네에 도착해 하루 15시간씩 선주를 만나는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가 부사장은 그리스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방문해 현지 선주들을 만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이날 저녁 입국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합류한다. 이들은 출국하는 9일까지 최대한 많은 선주들을 만나기 위해 하루 7∼8개의 선주 회동을 예약해 놨다.
이들 3대 조선업체 수뇌부는 오는 7일 저녁 아테네 해변의 한 호텔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박람회 한국관 만찬에 나란히 참석해 해외 주요 선사 선주들과 정보를 교환할 방침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서 이름을 따온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 중 하나인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