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대장암 진단 전이나 후에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이 2004년부터 2011년 사이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2만 3000여 명의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3년 후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진단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던 환자는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에 비해 대장암 사망률이 23% 낮았다. 다른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도 14% 적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처방이 있어야만 저단위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 있다. 권고량은 하루당 75mg이나 160mg이다. 연구를 이끌었던 키에틸 타스켄 박사는 "저단위 아스피린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에 대한 위험성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에릭 제이컵스 미국암학회(ACS) 약리역학실장은 "아스피린의 대장암 치료 효과는 생물학적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통상 혈소판이 활성화되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관련한 내용으로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지인 클리니컬 온콜로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