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필 미켈슨, 드라이버샷 갤러리 맞히고도 유머로 상황 다독여

2016-06-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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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15번홀에서 드라이버샷으로…“좀 살짝 맞았으면 볼 페어웨이에 멈췄을 터인데”

지난해 10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 필 미켈슨.         [사진=프레지던츠컵 조직위 제공]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이 드라이버샷으로 갤러리를 맞히고도 유머러스한 코멘트로 주위사람들을 웃겼다.

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가 열린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GC 15번홀(파5).

미켈슨의 드라이버샷이 당겨지며 페어웨이 오른편으로 날아가더니 볼 낙하지점 인근 러프에 있던 대회 관계자의 머리에 맞았다. 그 관계자는 투어의 각종 통계를 맡는 샷링크 직원이었다.

볼은 머리에 바운스된 후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페어웨이 왼편 러프 지역에 멈췄다.

제법 세게 맞았는데도 그 사람은 쓰러지지도 않았고 피도 안나 괜찮은 편이었다. 미켈슨은 그에게 다가가 사인이 첨부된 장갑을 주고 심심한 사과를 했다.

미켈슨은 그런 후 “볼이 머리에 좀 살짝 맞았더라면 페어웨이에 멈췄을텐데…”라고 익살을 부렸다. 미켈슨은 그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미켈슨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최경주(SK텔레콤) 등과 함께 13위에 자리잡았다.

미켈슨은 라운드 후 “경기 중 볼로 많은 사람을 맞혀봤다. 그런데 오늘 맞은 사람처럼 잘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톱랭커답게, 많이 맞혀본 선수답게, 난처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구사하는 여유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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