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이 드라이버샷으로 갤러리를 맞히고도 유머러스한 코멘트로 주위사람들을 웃겼다.
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가 열린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GC 15번홀(파5).
볼은 머리에 바운스된 후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페어웨이 왼편 러프 지역에 멈췄다.
제법 세게 맞았는데도 그 사람은 쓰러지지도 않았고 피도 안나 괜찮은 편이었다. 미켈슨은 그에게 다가가 사인이 첨부된 장갑을 주고 심심한 사과를 했다.
미켈슨은 그런 후 “볼이 머리에 좀 살짝 맞았더라면 페어웨이에 멈췄을텐데…”라고 익살을 부렸다. 미켈슨은 그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미켈슨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최경주(SK텔레콤) 등과 함께 13위에 자리잡았다.
미켈슨은 라운드 후 “경기 중 볼로 많은 사람을 맞혀봤다. 그런데 오늘 맞은 사람처럼 잘 받아들인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톱랭커답게, 많이 맞혀본 선수답게, 난처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구사하는 여유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