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사 2차 산별교섭…성과연봉제 입장 차는 여전

2016-06-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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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 노사가 2일 노사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사측이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해고 기준 마련 △신입직원 초임 삭감 △임금동결 등을 노측에 요구하면서 노사 양측 간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의 안건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안건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임금 4.4% 인상과 성과주의 임금제도 금지, 성과평가에 따른 징벌 금지, 신입 직원 차별 금지 등 사측의 요구와는 반대되는 내용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교섭에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한 내용도 거론됐다. 임 위원장이 "성과연봉제는 저성과자 해고와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고 밝힌 것에 반해 이날 사측이 '저성과자 해고 기준 마련'을 제출, 위원장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 금융노조의 주장이다.

이를 두고 김문호 위원장은 "성과연봉제가 쉬운해고와 관계없다는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극심한 줄서기, 눈치보기, 단기실적주의 등이 만연하게 돼 결국 조직이 망가지고 금융산업이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금융 노사는 오는 10일 오후 4시 은행회관에서 3차 교섭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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