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여성복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이번 주중 진행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 주관사로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선정하고 이주 내 예비입찰을 벌일 방침이다.
이랜드 측은 티니위니의 영업권 매각가로 최소 1조원 이상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패션 의류기업에 대한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적으로 높게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도 비상장 중국 기업이 티니위니를 인수할 경우 기업공개(IPO)를 통해 많게는 3조원까지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작년 4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고려해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함께 진행되는 킴스클럽 매각의 본계약도 이르면 다음 주께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킴스클럽의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랜드는 추후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구조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랜드는 킴스클럽으 매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중순 안에 그룹의 종합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그룹계열사의 잇따른 신용평가 강등상황으로 채무 상환 위기에 처한 이랜드는 조만간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정기 신용 평가 발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이 발생할 경우 채무 만기연장의 거부사태가 벌어져 그룹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