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중 관계, 北 비핵화 방향으로 나가길 기대”

2016-06-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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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보고서 유엔에 제출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정부는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 2일 “북중 관계가 북한이 국제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깨닫고 하루 빨리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리 부위원장의 방중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구체 내용은 파악 중”이라며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과 소통을 통해 파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북핵 불용 원칙 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엄격하게 이행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은 북핵,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 부위원장의 방중 기간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것에 대해 “중국이 북한의 도발과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 원칙에 입각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이행보고서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다.

조 대변인은 “보고서는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며 안보리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기본 입장 하에 우리 정부가 취하는 대북 금수조치, 해운 및 운송 통제, 금융 및 경제제재, 사치품 통제 등 대북제재 조치 현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결의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안보리에 보고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조 하에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은 안보리 결의 채택 90일 이내에 따른 이행보고서에 그간의 조치와 이행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담아 제출하게 되며, 제출 시한은 이날까지다.

외교부, 북중관계 관련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조준혁 대변인이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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