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대형마트 친환경 세제 '불티'

2016-06-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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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친환경 제품 '인기'…프리미엄 제품도 신장세 뚜렷

[사진=롯데마트 제공] 친환경 세제 '23.4도'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은 이후 친환경 용품이 인기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세탁세제와 표백제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천연 세정제만 17.4% 증가했다.
일반 세제의 경우에도 베이킹 소다 등 친환경 공법으로 만든 세제 제품만 매출이 올랐다.

매출이 오른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출시한 '23.4도' 브랜드가 있다. 이 제품은 캐나다의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 제조사인 '브이 아이 피 솝 프로덕트'(VIP Soap Product)사와 연계해 내놨다.

세정력은 유지하면서 인공색소, 인산염, 파라벤 등 5가지 화학 성분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23.4도' 세제는 일반 세제류의 역신장 속에서도 지난 5월 30.8%라는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23.4도' 외에도 넬리, 토니내추럴, 메소드 등의 친환경 세제 상품을 올해부터 운영 중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 세제 상품을 60여종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10개 매장에서 '친환경 세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마트에선 미국의 대표 친환경 세제 브랜드인 메소드(method)와 캐나다의 넬리(nellie's) 판매량이 늘었다. 이 제품들은 고가의 프리미엄 세제 군에 포함되지만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로 바뀜에 따라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기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베이비용 세탁세제로 입소문을 탄 캐나다의 넬리 세탁세제 역시 인기가 높아졌다. 기존 베이비 세제 대비 2배 이상의 고가품이지만 5월 매출이 평월 대비 2배 가까이 신장됐다.

대형마트의 입장에서 세제는 주력이 아니라 구색 상품에 가깝지만 이같이 친환경 세제가 급부상하면서 속속 취급 품목을 늘리는 추세다.

이마트는 과거 세정제와 주방세제 등 총 8개 상품만 취급하던 것을 지난 4월 말 고농축 세탁세제와 핸드워시, 보디워시 등을 추가해 총 23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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