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풍년'

2016-06-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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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연말까지 일반분양 2만 가구 대기

서울시내에서 연말까지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2만가구가 예정돼 있다. 사진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개포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6월 이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6월 이후 서울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은 모두 2만356가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강 이남권에선 재건축(5334가구), 재개발(3921가구) 등 모두 925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한강 이북에선 재건축(4485가구), 재개발(6616가구) 등 1만1101가구가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일원현대 재건축 분양단지인 '래미안 루체하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상 25층 12개동 전용 49~168㎡ 총 850가구로 조성된다. 3.3㎡당 일반분양가는 37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오는 7월 분양 예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3.3㎡당 4300만원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달았다. 전용면적 49~130㎡ 총 1320가구 규모로 7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가칭)'를 각각 분양한다. 장위1구역은 총 939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에 490가구가 분양되며, 장위5구역은 1562가구 중 875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36-1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893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40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신수 아이파크', 전용면적 59~137㎡ 1015가구 중 56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수색4구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39~114㎡, 1182가구 중 4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오래된 단지나 구역을 헐고 새로 짓는 도시정비사업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도심권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거주민이 오랫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교통·학교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이 잘갖춰져 있다. 또한 주택시설 외에도 도로나 편의시설도 같이 정비돼 향후 사업 완료시 주변 시세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 높은 상위 5개 단지 중 4개의 단지가 재건축·재개발 단지였을 정도로 청약열기도 뜨겁다. 하지만 묻지마 청약보다는 기존 아파트 매매 시장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랐다. 구별로는 송파가 0.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양천(0.31%) △강동·서초(0.20%) △강남(0.18%) △강서·중(0.16%)구 등의 순이었다. 재건축 추진을 앞두고 있는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단기 투자 수요가 몰린 강남권 재건축 단지 몸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재건축 연한이 되지 않은 비강남권 일반 아파트 시장은 잠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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