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경남 고성군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2일 경남 고성만·자란만 해역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이 지역의 해파리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 평균 출현량이 16마리/100㎡로 주의 경보 발령 수준임을 확인했다"라며 "특히 고성만은 최대 149마리/100㎡에 달해 해파리 대량 출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예년에 비해 일찍 출현함에 따라, 해수부는 해당 해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해당 지자체인 고성군은 발생해역에 해파리 구제작업을 수행하는 등 대응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역별로 민간 요원 321명을 투입, 모니터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터넷 알림서비스(http://www.nfrdi.re.kr) 및 어플리케이션(해파리 신고앱)을 통해 해파리 출현·방제 상황 등을 수시로 제공한다.
한편, 해수부는 해수욕객 안전을 위해 해수욕장에 해파리 출현 시 안내방송, 입수 통제 등 단계별 조치를 통해 해파리로부터 안전한 해수욕장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서 주의 경보를 발령한 만큼, 해파리로 인한 어업인과 해수욕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민들의 협조가 해파리 모니터링이나 신속한 방제에 큰 도움이 되므로, '해파리 신고 앱' 및 전용 전화(051-720-2236)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