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1분기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 이상 증가했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3분기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나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72조3722억원(계열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0.5% 늘었다. 이는 1분기 속보치 0.4%보다 0.1%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지난 속보치와 마찬가지로 GDP 성장률은 2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의 경우 내구재 및 준내구재 소비가 줄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2분기 –0.1%를 기록한 이후 3분기와 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다시 올 1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와 운송장비 감소로 7.4% 감소했다. 이는 속보치 –5.9%보다 감소폭이 커진 규모로 2014년 1분기(-1.1%)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항공기 도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감소폭이 컸다"며 "2분기에는 대형 항공기 도입 등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감소세 지속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증가로 6.8% 늘었다.
수출의 경우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증가했다. 올 1분기 총저축률은 26.3%로 전기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34.4%를 기록, 3분기보다 1.4%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