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업체,매월 용역비 6억 가까이 받고도 사망자 월급 144만원!

201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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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사고 추모공간 맞은편 스크린도어에 적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Seoul Metro'문구 뒤로 시민들이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열차가 운행 중인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수리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이하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의역 사고로 사망한 19세 직원 김군이 근무하고 있었던 용역업체는 매달 6억원에 가까운 용역비를 받고도 구의역 사고 사망자인 김군에게는 144만원이라는 적은 월급을 지급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서울메트로와 구의역 사고 사망자 김군이 근무했던 스크린도어 유지ㆍ관리업체 은성PSD간 계약서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011년 12월 1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스크린도어 정비·관리 용역비로 210억원(월 5억8000만원)을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해당 계약은 2년 더 연장돼 2016년까지 유지됐다.

이로 인해 은성PSD는 매년 70~90억원의 용역비를 받아 사고가 발생한 최근까지 모두 350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은성PSD에서 비정규직 정비공으로 근무한 김 군의 월급은 매달 144만원 정도였다.또한 정규직 정비공의 월급도 매달 180~220만원 정도였다.

은성PSD 소속 정비공 전체 인력은 50여명이다. 매달 이들에게 나가는 전체 임금은 최대 1억원밖에 안 된다.

매달 지급되는 용역비 5억8000만원 중 4억원이 훨씬 넘는 돈은 서울메트로를 퇴직하고 은성PSD로 자리를 옮긴 전직 서울메트로 출신 임ㆍ직원의 임금으로 대부분 쓰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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