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은 1일 청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제21회 LG배 기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커제 9단은 지난해부터 바이링배, 삼성화재배, 몽백합배, 하세배, 농심배 등 세계대회 우승컵을 휩쓸며 세계적인 강자로 떠오른 기사다.
하지만 늘 박정환 9단 앞에서는 작아졌다. 최근 커제 9단의 천적으로 등장한 박정환 9단은 올해에만 세 차례 커제 9단과 맞대결을 벌여 모두 이겨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정환 9단은 제19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신진서(16) 5단도 제18회 LG배 우승자인 중국 퉈자시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