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여신관리협의회를 열고 '정상'으로 분류된 대우조선해양의 여신을 '요주의'로 한 단계강등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산 건전성 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추는 것은 지난 4월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여신 규모는 약 2800억원이다. 이번에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신한은행은 200억~3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은행들도 여신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 대출액은 총 22조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금감원에서 독자 행동을 하지 말라며 등급 하향을 막았지만 이런 일들이 알려지면서 금감원에서도 은행들이 각자 판단하도록 별도 지시를 내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은행들도 지난해부터 이미 충당금을 쌓을 준비를 하고 있어 조만간 여신 등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