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가 영화, ‘2초’면 전송 끝…키사, ‘키스 커넥터’ 한국 상륙

2016-06-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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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짜리 동전보다도 훨씬 작은 '키스 커텍터' 칩. [사진= 송창범 기자]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1기가 용량의 영화를 전송하는 데 2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그것도 접속 없이, 저전력으로 가능하다.”

비접촉식 고속 데이터 전송 기업 키사(Keyssa)는 1일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기 간 및 기기 내에서 대용량 파일의 고속 전송과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비접촉식 솔리드 스테이트(Solid State) 시스템 ‘키스 커넥터(Kiss Connector)’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키스 커넥터’는 소형, 저비용, 저전력의 솔리드 스테이트 기반 내장형 전자기 커넥터로, 컴퓨팅 기기 간에 대용량 파일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다. 키사는 ‘키스 커넥터’를 통해 기기 간 통신 방식을 변화시키고, 엔지니어들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기기를 설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키스 커넥터’의 주요 특징을 보면, △원두커피 크기의 설계가 용이한 폼 팩터 △마이크로파(EHF)를 이용한 안전한 기기 연결 △프로토콜에 상관없이 고속 데이터 전송 △양방향 전송 지원 등이다.

키사의 CEO인 에릭 암그렌은 “키사는 휴대폰, 저장장치 액세서리, 모바일 PC, 태블릿 등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얇은 두께를 겸비한 휴대용 기기를 개발하고자 하는 설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 측면에서도 키사는 양호한 통신망 검색, 기기 간 케이블 연결, 암호 추적 혹은 클라우드 접속없이도 신속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데이터 전송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벤처기업인 키사는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스티브 베누티 부사장은 “총 700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 없을 만큼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진출과 관련 “유수의 제조사들이 많이 있고, 이들 기업은 계속해서 혁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이 제품으로 올해 중 한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실제 키사의 투자사인 삼성촉진펀드(Samsung Catalyst Fund)의 부사장 겸 총괄인 샹카르 찬드란(Shankar Chandran)은 “키사는 클라우드의 성장과 상관없이 대용량 파일은 계속 오프라인에서 공유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기기 간 안전한 고속 데이터 전송 기능에 거추장스러운 기계식 커넥터를 제거함으로써 간결함을 더한 키스 커넥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키사의 한국시장 공략 선포와 함께 한국 지사 설립도 공식 발표했다. 초대 지사장에는 문종찬 사장이 선임됐다.

스티브 베누티 키사 부사장이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키스 커넥터(Kiss Connector)’를 시연해 보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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