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아시아의 대표적인 대화 애플리케이션인 라인(LINE)이 7월 도쿄 주식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상장시 시가 총액은 6000억엔 (한화 6조5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 기업공개 중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과 같은 시기에 미국 증권시장에서의 상장 여부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무료 대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월 세계 월간이용자수(한달에 한번이상 이용하는 사람:MAU)는 약 2억1840만명이다. 그리고 이들의 약 70%인 약 1억5000만명은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이용자다.
반면 일본에서는 .2013년말 선보인 프리마켓 앱 'LINE 몰'은 지난달 말에 문을 닫았으며, 음식택배서비스 'LINE 와우'도 서비스 개시 1년 만인 작년 11월에 끝났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분기별 이용자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
더군다나 중국당국의 인터넷열람 규제로 2014년 여름부터 중국에서는 라인을 사용할 수 없다. 거기에다 중국 대기업 텐센트의 대화앱 위챗이 주변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라인은 당초 2014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모회사인 한국 네이버에서 상장의 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어 2014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이 보류됐다. 2014년 상장이 논의될 당시 시가총액은 1조엔 정도로 예상되었지만, 성장 둔화 등으로 기업가치가 40% 가까이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때문에 현재 라인에게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막대한 광고를 통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게 된다. 라인이 상장을 하게 된다면 2000억~3000억엔 정도를 시장에서 모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성장투자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인은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거액의 공탁금을 회피한 의혹으로 간토재무국 조사를 받고 있어 연내 상장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