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옥이전이 올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삼성 계열사 사옥 이전으로 사무실을 옮긴 인력 규모는 삼성전자 5000~6000명을 포함해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이달 초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을 떠나 잠실 향군타워로 입주한다. 상사부문 인력은 약 900명이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약 3000명)은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로 옮겨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약 1000명)은 작년 8월 서울 수송동 사옥에서 도곡동 군인공제회 빌딩으로 옮겼다. 도곡동은 애초 삼성그룹이 서초사옥 건립 이전에 100층 넘는 초고층 그룹 빌딩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곳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태평로에 있던 리조트부문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 사무실로 옮겨갔다. 같은 회사의 4개 사업부문이 판교, 잠실, 도곡동, 용인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서초사옥에 남아있던 삼성전자 본사 인력 약 500명도 지난 4월 수원디지털시티 본사와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 등으로 이전했다. 태평로 옛 삼성 본관에는 홍보, IR, 자금 인력이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빠져나간 서초사옥에는 금융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삼성생명 본사 인력 1500여명은 7월 중순부터 한 달간에 걸쳐 서초사옥으로 이전한다.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이 부영에 매각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같은 건물에 있던 삼성자산운용도 함께 이전한다.
이어 태평로 옛 삼성 본관 등에 있는 삼성증권 인력 약 1000명도 서초사옥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전 시기는 9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계열사 중 삼성카드는 현재로서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로 옛 삼성 본관에는 본점 리모델링을 하는 한국은행이 내년 초 입주하게 된다.